개인적으로 취미 생활을 함에 있어서 그리 돈을 아낀다거나 하는 생각을 안하는 편입니다. 이건 스스로 생각해도 이제 좀 자제해야 하지 않나 싶을 정도죠.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기본 생필품(...)인 책이라든가 CD, 게임 등은 물론이고 프라모델, 개라지 키트, 각종 피규어, 레고, 다이캐스트 모형에 블루레이 디스크, 가끔씩 터지는 덩치 큰 H/W들과 거기에 잉여스러움을 더하는 각종 별 쓸모는 없지만 남자의 물욕을 깊이 자극하는 것들까지.(먼산)

사실 가장 안습인 것은 책이라든가, 음반, 게임 등을 제외하면 요 몇년 간 구입한 물건들의 대부분은 포장 상태 그대로 쌓여간다는 거죠. 공간과 시간의 압박이라는 건 생각보다 훨씬 큰 것이어서 MISB로 중고 시장에 내놓을 수 있는 물건들이 늘어만 가는 걸 보고 있으면 좀 그런 기분이 들기도 합니다.(그렇다고 팔아서 환금할 거냐 하면 그렇지 않을 거라는 걸 스스로 알기에 더더욱...-ㅅ-)

그러고보니 학생 시절에는 스트레스 해소를 위해 쇼핑을 하는 사람들이 있다는 게 잘 이해가 안 갔습니다만, 이젠 이해가 될 듯 하달까요. 아니, 나 자신이 그런 면이 좀 있는 걸지도 모르겠습니다. --; 어째 뭔가 이리저리 치일 때 평소 갖고 싶던 걸 구입해 버리는 경향이 좀 보이거든요. 으음.

아무튼 그런 반성을 하며 고찰을 하던 도중에 문득 어떤 물건 하나가 땡기는 겁니다. 그래서 뜬금없이 일본에 사는 친구에게 '뜬금없이 이거 가지고 싶어졌음' 이라는 메일을 링크 포함해서 보냈지요. 그러자 한국에 와 있던 친구로부터 전화가 왔습니다.
- 헐, 사면 되지 않음?
- 사주셈.
- 당신이 사고 내 주소로 보내면 배달은 해주겠음. 어차피 6월 초에도 한국에 들어감.
- 헐, 생각해 보고 메일 주겠뜸.

........깊은 고찰과 반성의 시간을 가진 후 전 다시 메일을 썼습니다.
- 안 사고 후회하느니 사고 후회하는 패배자가 되겠음. 진행해 주삼.

다시 걸려오는 전화.
- 주소 보냈음. 내 주소로 주문하삼.
- 비자나 마스터 카드를 받긴 하는데, 해외에서 만든 카드는 안된다는 듯. 대신 주문 좀 해주삼.
- 오케. 주문 들어감

그리하여 5월 말경에 배송될 예정이며, 아마도 6월 초쯤 제 손에 들어올 물건 하나를 예약 넣게 되었지요. 그것은 바로 이것입니다.

http://www.softpal.co.jp/unisonshift/products/project21/mnetbook.htm 
http://www.faith-go.co.jp/special_pc/?contId=mayurishirasag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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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NiSONSHIFT에서 Flyable Heart의 팬디스크인 君の名残は静かに揺れて발매와 함께 기획한 넷북. 제작 업체는 BTO 퍼스컴(수주생산 PC)이나 부품 판매를 하는 업체인 Faith. 뭐 상세한 사양 등은 링크를 보시면 되고......

아무튼 가격 대 성능비로보나 실용성으로 보나 다른 넷북들에 비해 심히 떨어지는 물건이지만 왠지 가지고 싶어져서.... 쿠도 넷북은 디자인이나 컨셉이 취향에 안 맞아 별 생각이 없었는데 말이죠. -ㅅ- 뭐, 넷북이 하나 쯤 필요하다는 생각도 있었고, 작년에는 잉여스럽기는 마찬가지인 소니 바이오 P 시리즈 살 생각도 했었으니 절대 충동 구매는 아닙니다. 아니라구요.

어쨌거나 5월말~6월 초 쯤 물건이 손에 들어온 후에 약속이 있는 날 들고 나가 당당히 펼쳐 친구나 지인분들께 수치 플레이를 즐기게 해 드릴 생각입니다. >.</

NOT DiGITAL

PS. 용도? 아마 에로게나 어드벤쳐 게임용이 되지 않을까요. 뭐, 이동 중에 간단한 웹서핑이나 문서 작업을 빼면 말이죠. ~.~
2010/04/30 21:55 2010/04/30 21:55
Posted by NOT DiGITA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