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 구입한 XBOX360용 스틱으로 식신의 성 3를 하고 있자니 문득 요즘 너무 슈팅분이 부족했어, 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그도 그럴 것이 PS3나 엑박360으로는 슈팅이 안 나오다시피 하고 있어서 구기종이나 에뮬로 구작들이나 조금씩 해보는 실정이었으니까요.

그래서 마침 그 때 눈에 띈 것이 선광의 론도 팩키지였다는 이유로 G.rev사의 슈팅을 구해보자 라고 마음먹었습니다.(...야) 그러나 G.rev사의 이전 작들은 NAOMI 기판으로 만들어졌고 드림캐스트로 이식됐다는 점이 문제였죠. 당시 제가 드림캐스트 쪽 소프트에 그리 신경쓰지 않고 있던지라 다들 그냥 넘겨버렸고 그걸 지금 구하려니 좀 힘들어지는 거죠. 드캐 말기에는 게임을 찍어내는 숫자 자체가 적었고, 게다가 마이너한 장르에 마이너한 제작사니 말이죠.

아무튼 중고들이라도 뒤져보자 라고 이리저리 둘러보고 있는데, 오오~ 보더 다운 일반판이 OST와 함께 멧세산오 점포 한정이긴 해도 재판된다는 걸 발견했습니다. 바로 예약 들어갔죠.

당시(지금도 그렇지만) 종스크롤 탄막계 슈팅이 대세였던 가운데 보더 다운은 보기드문 고전적인 횡스크롤 슈팅이었습니다. 디렉터 스스로가 타이토의 고전 슈팅 메탈 블랙에 대한 오마쥬라고 할 정도니 당연하다면 당연한 일인지도 모르죠.

보더 시스템이나 연출 등도 관심이 갔지만, 완전히 시기를 놓쳐서 아쉬워했던 작품인지라 도착하기만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Border Down Remix 버전 1stage 동영상. border는 red>


그 다음이 언더 디피트. 그레후가 2005년 가동하고 2006년에 드캐로 이식한 헬기 슈팅 게임이죠. 플레이어가 속한 제국은 독일 제3제국을 연상시키고, 게임 중 들려오는 음성이 독일어라든가, 시작기 형식 명칭이 그것을 연상시킨다든가, 보스/중간보스 들의 이름은 총기나 무기 메이커 패러디라든가, 플레이 기체의 파일럿은 2차대전 독일 전차병 제복을 연상시키는 슈츠를 입은 2명의 여성 파일럿이라든가... 아무튼 시작부터 떡밥이 가득한 게임입니다.(먼산)

옵션 시스템이라든가 공헌도 시스템, 아군도 말려드는 폭탄 시스템 같은 것들도 관심이 가던 부분이지만, 무엇보다도 폭풍을 받으면 흔들리는 나무라든가, 날씨나 바람에 따라 연기가 움직이거나, 전차가 달릴 때 차체가 흔들린다든지, 격추된 적기가 스핀하면서 추락한다든지, 피아 모두 발포시에 배연 연출이 있다든가 등등.. 이런 제작자 스스로가 '어찌돼도 좋은'이라고 말하는 연출에 대한 집착이 끌린단 말이죠. ^^;

그리고 DC로 이식할 때 '드림캐스트 최후를 장식하는 소프트' 라는 캐치프레이즈를 내걸었습니다만, 예상치 못하게 라지루기와 발매시기가 겹치자 일부러 발매를 연기했던 적도 있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결국 나중에 트리거하트 엑제리카와 카라스가 발매되는 바람에 최후는 커녕 최후에서 세번째가 됐다는 이야기.(먼산)

워낙 수량이 적게 발매된 타이틀인지라 중고를 찾아보고 있었는데, 역시나 일본. 세가 다이렉트 한정 밀봉 매물이 있더군요.(...) 네, 전 패배자가 됐습니다. OTL

<DC판 Under Defeat 1stage. 소리가 좀 큽니다. 주의를...>


기왕 이렇게 된 거 G.rev의 드캐 이식 3부작을 다 모아보자 라고 생각하고 뒤진 것이 도키도키 아이돌 스타시커 Remix. 한마디로 이 게임을 표현하자면 '헥사 패널로 이루어진 탈의 마인스위퍼' 물론 시스템은 많이 다르지만 굳이 짧게 표현하자면 이렇습니다.

아니, 드림캐스트 판에서는 아이돌들의 활동 상황을 보여주는 스토리 데모가 추가된 대신 높은 수위의 그림은 생략됐다구요. 그리고 게임성 자체도 평가가 좋은 편이고 일부 플레이어는 아케이드에서 일부러 탈의신도 없는 고난이도 스타시커 모드로 플레이했고.... 으윽, 그런 눈으로 보지 마세요. 그 찌르는 시선은 제발... OTL


요 몇년간은 드캐 소프트를 새로 구입한 게 없었기 때문에 이 소프트들을 즐겁게 기다리는 중입니다. 빨리 도착하면 좋을텐데.

그러고보면 요즘 조금씩 걱정되는 것이 지금 돌리고 있는 드림캐스트가 수명이 다 됐을 때 어떻게 대처할 것인가, 하는 점입니다. 재생품들도 있는 모양이지만 이것도 수량이 뻔할테고, 에뮬들도 개발되고 있지만 정품 GD를 가지고 있어도 복사 이미지를 구해야 한다는 치명적인 단점이 있죠.;; 야마하의 CD-ROM 드라이브인 200TX와 400TX에서는 펌웨어 교체를 통해 GD를 인식할 수 있다는 모양이지만 그렇게까지 하고 싶지는 않은 심정. 멀쩡한 400TX를 지금 구할 수 있을지는 별개로 치고 말이죠. 흐음.

NOT DiGITAL

PS. 야간 근무와 글 날려먹는 건 뭔가가 있는 모양입니다. 또 포스팅이 날아가서 응급 복구했습니다. OTL

PS. 플레이 영상을 추가했습니다. 과연 youtube. 그러나 도키도키 아이돌 스타시커 영상은 없는 듯...(먼산)
2008/01/09 22:47 2008/01/09 22:47
Posted by NOT DiGIT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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