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케모토 이즈미의 이로이로북은 타케모토 이즈미가 게임 잡지에 연재한 1P~2P 짜리 컬럼을 모아놓은 책입니다. 세가새턴 매거진의 いろいろのーと, 드림캐스트 매거진의 いろいろですく, 도리마가의 いろいろですくすくす, 역시 도리마가의 いろいろきっさー 까지의 10년간 연재분을 모아놓은 것이죠. 단행본화 되면서 만화 형식의 서문과 후기를 추가했고, 각 컬럼마다 하단에 작가가 코멘트를 달았습니다.

내용은 '약간'의 게임 이야기와 '다수'의 일상 이야기. :-) 전체적인 분위기는 언제나의 타케모토 월드입니다. 일단 10년 동안의 이야기를 모았다는 점이나 게임 이야기 중에는 당시 상황에서도 옛날 게임에 관한 것들이 다수 있다는 점에서는 게임팬 보다는 타케모토 이즈미 팬을 위한 책이라는게 맞을 듯 합니다. 한가하게 조금씩 읽어가면 좋을 책이랄까요.

아, 분류는 코믹스로 분류했지만 사실 만화를 읽는다기 보다는 책을 읽는다는 개념에 더 가깝다고 해야 할 듯 합니다. 글자도 원체 많고(식자 작업을 하지 않고 작가 본인의 필기를 그대로 썼습니다), 판본이 큰 잡지를 줄여놓은지라 글자 크기도 상당히 작아요. 뭐, 유우키 마사미의 끝없는 이야기에 비하면 훨씬 만화에 가깝긴 합니다만... ^^;

그러고보니 게마가에는 いろいろめもー라는 제목으로 연재중인 듯 합니다만, 그러면 다음 컬럼 단행본은 앞으로 9년은 있어야 한다는 걸까요.(....)

책 초반부에 재미있는 이야기 하나가 나왔는데, 바로 LP 레코드를 레이저로 재생하는 플레이어 관련 이야기입니다. 사실 이런 비슷한 생각을 예전에 한 적이 있긴 한데 설마 진짜로 있었을 줄이야. ^^;

 해당 컬럼이 실린 게 98년 2월 13일자 세가새턴 매거진인데, 당시로부터 10년쯤 전에 처음 소개될 때는 50만엔으로 발매 예정이었다는 듯. 그 후 100만엔 예정으로 바뀌고 다시 175만엔으로 발매. 그것도 처음 발표로부터 10년 후.(먼산) 그러다가 가격을 인하해서 135만엔.(...) 찾아보니까 아무래도 ELP Corporation 이라는 곳의 레이저 턴테이블이 해당 기기가 아닐까 싶은데, 홈페이지에는 오픈 프라이스로 문의해 달라고 되어 있군요.

그나저나 참 미묘한 기계란 말이죠. 골수 LP 매니아라면 바늘이 아닌 레이저로 재생하는 기계에 거부감을 갖지 않을까 싶고(편견일지도 모르지만), LP 레코드 매니아가 아니라면 저 정도의 돈을 내고 구입할 사람은 없어 보이니 말이죠. ('_')

당시의 타케모토씨가 CD화 되지 않은 LP를 약 100장 정도 가지고 있었는데(전부 애니메이션 관련) 그 중 어떻게해서라도 남겨놓고 싶은게 3장. 저걸로 재생하려면 장당 45만엔을 지불해야 하는 셈.(...) 새로 달린 코멘트를 보면 지금도 가끔씩 가지고 싶은 생각이 드는 모양인데 역시 저 가격 때문에 안 사는 모양입니다. 참고로 저 어떻게 해서든 남겨놓고 싶은 LP 3장 중 한 장은 그 동안 CD화. 그럼 이젠 장당 67만5천엔.(.........)

다시 책 이야기로 돌아와서 소소한 취미, 게임, 일상 관련 이야기들이 타케모토풍으로 그려져 있어서 취향에 맞는 분이라면 꽤 재미있게 볼 만한 책입니다. 전반부의 흑백 연재 당시의 모노톤 그림도 좋고, 후반부의 마커 채색된 풀컬러 그림들도 역시 좋군요. :-)

NOT DiGITAL
2007/11/16 02:09 2007/11/16 02:09
Posted by NOT DiGIT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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