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부터 겨우 12년전, 94년에 발매된 싱글이고 상당히 장기간동안 잘 팔린 편인 음반이니 아실 분들이 많겠죠? 라고 생각했으나 요즘 인터넷을 많이 쓰는 세대의 평균 연령을 생각해보면 그렇지도 않을 것 같다는 생각도 동시에 드는군요. -ㅅ-

말 그대로 희대의 격투 게임, 스트리트 파이터 2의 극장판 테마송 싱글입니다. 그렇긴 한데.... 그렇긴한데 전 이 애니메이션을 본 적이 없습니다. --; 나중에 와서 평들을 들어보면 괜찮은 편이긴 한 것 같은데 당시 전 그대로 패스해버렸죠. 그도 그럴 것이 그 때까지 제가 접했던 격투 게임을 애니화시켰던 작품들은 한결같이 실망스러웠거든요. 아니, 그 이전에 게임을 원작으로 한 애니메이션이 만족스러웠던 경우 자체가 별로 없었다고 할까 당시로선 아예 없었다고 할지....-_-

이렇게 정작 애니메이션 자체는 보지도 않았건만 이 싱글을 가지게 된 이유라면 아마 MP2 파일로 들었던 恋しさとせつなさと心強さと가 상당히 마음에 들었기 때문일 겁니다. 유명한 이야기지만 이 곡을 제공, 프로듀스한게 코무로 테츠야였고 당시 전 코무로의 음악을 그리 많이 듣던 편이 아니라 그냥 지나갔지만, 지금 생각해보면 코무로 음악의 느낌이 그대로 드러나는 곡이었다고 할까요. 사실 지금의 기준으로 봐도 상당히 괜찮은 곡이라는게 솔직한 심정입니다. 뭐, 이건 옛날부터 계속 이 곡을 들어왔던 사람의 감상인지라 객관적일 수는 없겠지만 말이죠.

그리고 싱글을 구입하면서 듣게 된 C/W곡인 グッド・ラック이 또 예상외로 마음에 드는 곡이었습니다. 恋しさとせつなさと心強さと에 비해 비교적 조용하게 흐르는 곡인데, 가사의 내용도 그렇고 멜로디도 그렇고 스트리트 파이터 라는 게임과 그 캐릭터들에게 보내는 만가 같다고 할까요. 아니, 물론 스트리트 파이터는 아직 죽지 않았습니다만...^^ 뭐, 스트리트 파이터 2에 대해서 라고 해두죠. 말 그대로 한세대를 풍미했던 작품에 대한 인사와도 같은 곡이라는 느낌인 거죠.

이 싱글과는 별로 상관없는 이야기지만 이 무렵과는 달리 요즘은 싱글이 전부 MAXI로 나와서 별로 재미가 없다는 느낌도 듭니다. 8cm CD와 그 길쭉한 팩키지는 특유의 맛이 있는데 말이죠. '이건 싱글이다' 라는 느낌도 주고....코스트 퍼포먼스와 효율성 앞에 대적할 자는 없긴 합니다만 그래도 가끔씩 아쉬운 마음이 든단 말이죠. ~.~

요새는 자주 듣는 싱글은 아니지만 여전히 생각나면 한 번씩 걸어보곤 합니다. 상당히 괜찮은 곡이라 생각되니 관심이 생기시면 한 번 구해보시는 것도 좋을 듯... 지금은 새걸 구하긴 힘드니 중고로 구해야겠지만요.

NOT DiGITAL
2007/03/11 21:32 2007/03/11 21:32
Posted by NOT DiGIT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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