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Book 카테고리가 영 허전해서, 오랫만에 이 블로그의 정체성에 걸맞는 옛날에 읽은 책 포스팅하기를 실천하도록 하겠습니다. (후-, 인생 별 거 있나요)
제2차 한국전쟁이라는 소재로 외국에서 나온 소설들은 다양한 스펙트럼을 가지고 있는데, 이 RED PHOENIX는 그나마 괜찮았던 축에 든다고 할까요. 작가는 래리 본드. 네, 바로 그 유명한 보드 게임이자 후에 PC 게임으로도 만들어진 'Harpoon'의 공동 저작자죠.
원본으로는 보지 못해고 허접한 표지의 3권짜리 번역본을 봤는데, 이걸 처음 본 게 아마 86년 정도지 않나 싶습니다. 아직도 집에 남아 있는 책을 들춰보면 좀 더 확실히 알 수 있겠습니다만, 지금 집이 아니니....
정확한 시대적 배경은 명시하지 않고 있습니다만 전체적으로 80년대의 한국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아직 혹부리 영감님은 사망 안 했으나 뽀글이 아저씨가 실권을 행사하는 북한이 휴전선 밑으로 파놓은 땅굴이 발견되면서 한미 연합사의 부대에 방법 당하는 걸로 시작하죠. 학생 시위에 발맞춰 수십년간 고정간첩으로 일해오면서 고위층에 올라간 요원에 의해 시위대에 대한 발포 명령이 떨어지고 이로 인해 한미간 관계 냉각화. 미국내 정치 세력의 공작으로 주한미군 철수 결정. 이러한 혼란 속에서 남한에서 쿠데타가 발발-진압되는 과정에 혼란 극대화. 이 틈을 탄 뽀글이 아저씨의 크리스마스 선물(물론 전쟁이죠) 투하가 일어나면서 벌어지는 전쟁을 그리고 있습니다.
공중전, 해전, 보병전, 시가전이나 특수전 등이 보여지고 소련의 비밀 참전이라든가 주요 전투들을 중심으로 이야기가 전개되지요. 인물의 시각이라는 쪽에서 보면 주요 인물 몇몇에 중심을 맞추어 그 인물들을 따라가는 스타일이고 말이죠.
언제나 이런 작품들이 그렇듯이 한미 연합군의 승리로 끝나지만 통일되는 것은 아닌 상태로 종전을 맞이합니다. 중국 세력의 부상과 북한 내 쿠데타, 중군군의 감시 속의 북한군 철수 라는 형식이죠.
이 작품이 그래도 나았던 점이라면 작중에 등장하는 한국인이 '전형적인 원주민' 내지는 '월남군'으로 그려지지 않았다는 점일까요. -_- 이준님의 글에 따르면 원본에서도 명칭 등에 대해 신경을 쓴 티가 난다고 하고, 작중 인물들의 묘사를 봐도 그렇지요.
그래도 역시 외국인이다보니 튀어나오는 압박들이 있는데 대표적인 것들을 보면
A-10 을 모는 한국공군 전소령의 압박
6.25 때의 피탄 자국이 남아있는 석성 행주산성의 압박(이거 때문에 어릴 때 한동안 행주산성이 화성처럼 돌로 축성된 성인 줄 알았었습니다.;;)
훈련 끝내고 포상으로 식권을 지급하라는 한국군 장성의 압박이라든지
북쪽에서 날아오는 태풍이라든지 말이죠. :-)
이준님 글에 따르면 영어판에 있는 '인종적 망언'(러시아 고문관들이 뽀글이에게 자주하는)은 한국어판에서는 잘렸다고 하는군요.
사실 지금 보면 과연 재미있게 볼 수 있을까 싶기도 하지만 어릴 때는 상당히 흥미롭게 읽었던 소설이죠. 가끔 교보 등의 외국어 서적 쪽을 돌아다니다 보면 이 책의 페이퍼백들이 보이기도 하더군요.
NOT DiGITAL
제2차 한국전쟁이라는 소재로 외국에서 나온 소설들은 다양한 스펙트럼을 가지고 있는데, 이 RED PHOENIX는 그나마 괜찮았던 축에 든다고 할까요. 작가는 래리 본드. 네, 바로 그 유명한 보드 게임이자 후에 PC 게임으로도 만들어진 'Harpoon'의 공동 저작자죠.
원본으로는 보지 못해고 허접한 표지의 3권짜리 번역본을 봤는데, 이걸 처음 본 게 아마 86년 정도지 않나 싶습니다. 아직도 집에 남아 있는 책을 들춰보면 좀 더 확실히 알 수 있겠습니다만, 지금 집이 아니니....
정확한 시대적 배경은 명시하지 않고 있습니다만 전체적으로 80년대의 한국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아직 혹부리 영감님은 사망 안 했으나 뽀글이 아저씨가 실권을 행사하는 북한이 휴전선 밑으로 파놓은 땅굴이 발견되면서 한미 연합사의 부대에 방법 당하는 걸로 시작하죠. 학생 시위에 발맞춰 수십년간 고정간첩으로 일해오면서 고위층에 올라간 요원에 의해 시위대에 대한 발포 명령이 떨어지고 이로 인해 한미간 관계 냉각화. 미국내 정치 세력의 공작으로 주한미군 철수 결정. 이러한 혼란 속에서 남한에서 쿠데타가 발발-진압되는 과정에 혼란 극대화. 이 틈을 탄 뽀글이 아저씨의 크리스마스 선물(물론 전쟁이죠) 투하가 일어나면서 벌어지는 전쟁을 그리고 있습니다.
공중전, 해전, 보병전, 시가전이나 특수전 등이 보여지고 소련의 비밀 참전이라든가 주요 전투들을 중심으로 이야기가 전개되지요. 인물의 시각이라는 쪽에서 보면 주요 인물 몇몇에 중심을 맞추어 그 인물들을 따라가는 스타일이고 말이죠.
언제나 이런 작품들이 그렇듯이 한미 연합군의 승리로 끝나지만 통일되는 것은 아닌 상태로 종전을 맞이합니다. 중국 세력의 부상과 북한 내 쿠데타, 중군군의 감시 속의 북한군 철수 라는 형식이죠.
이 작품이 그래도 나았던 점이라면 작중에 등장하는 한국인이 '전형적인 원주민' 내지는 '월남군'으로 그려지지 않았다는 점일까요. -_- 이준님의 글에 따르면 원본에서도 명칭 등에 대해 신경을 쓴 티가 난다고 하고, 작중 인물들의 묘사를 봐도 그렇지요.
그래도 역시 외국인이다보니 튀어나오는 압박들이 있는데 대표적인 것들을 보면
A-10 을 모는 한국공군 전소령의 압박
6.25 때의 피탄 자국이 남아있는 석성 행주산성의 압박(이거 때문에 어릴 때 한동안 행주산성이 화성처럼 돌로 축성된 성인 줄 알았었습니다.;;)
훈련 끝내고 포상으로 식권을 지급하라는 한국군 장성의 압박이라든지
북쪽에서 날아오는 태풍이라든지 말이죠. :-)
이준님 글에 따르면 영어판에 있는 '인종적 망언'(러시아 고문관들이 뽀글이에게 자주하는)은 한국어판에서는 잘렸다고 하는군요.
사실 지금 보면 과연 재미있게 볼 수 있을까 싶기도 하지만 어릴 때는 상당히 흥미롭게 읽었던 소설이죠. 가끔 교보 등의 외국어 서적 쪽을 돌아다니다 보면 이 책의 페이퍼백들이 보이기도 하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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