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일 낮에 앉아서 뭘할까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쌓여있는 돌격포 키트 중 한놈이라도 손을 대줘야 하나 라든가, 헤이즐을 가조립해줄까 라든지, 빌려온 여신전생 녹턴을 계속 할까 라든지 생각하고 있었죠. 그러다가 건퍼레이드 오케스트라 애니판도 방영되기 시작했고 Return of Gunparade도 처음부터 다시 읽어본 김에 건퍼레이드 마치를 해보자 라는 결론에 도달했던 것이죠.(...이러니까 신작 게임 플레이가 계속 늦어지지. --;)

예전 플레이했던 세이브 데이터들은 이미 날아간지 오래인지라 퍼스트 마치부터. GPM의 오프닝에 적응 안되는 건 예전이나 지금이나 마찬가지군요. 아무튼 그렇게 초반부를 몇시간 플레이했지요.

뭐, 게임에 대한 자세한 이야기나 리뷰 등은 일본이나 한국 웹에 많이들 있으니 다 건너뛰고 언제나처럼 손 가는대로 두들겨봅니다.

그러고보면 이 작품을 제가 처음 플레이하게 된 경위도 이제와선 애매합니다. 발매 당시에는 군대에서 뒹굴고 있었는데, 어디서 어떻게 알아서 이걸 기억했다가 제대 후에 플레이한 건지... 정말 어린 시절부터 알고 있었던 패트레이버를 어디서 알게 됐는지 이제는 전혀 종잡을 수 없는 것과 같은 경우랄까요.(먼산)

얘기를 바꿔서 제가 좋아하는 게임들은 일반적으로 제게 4가지 반응을 불러 일으킵니다. 물론 딱 나눠지는 게 아니라 동시에 여러 반응이 나오는게 일반적이죠. 첫째로 '이 게임 마음에 들어~'라는 것, 두번째로 '플레이하길 잘했어~', 세번째로 '오오, 잘 만들었는걸', 네번째가 '대단하구만'. 건퍼레이드 마치는 그 중에서도 네번째, 즉 대단하구만 이라는 느낌쪽이 가장 강했던 듯 싶어요. 게임의 질 이전에(게임 자체도 잘 만들었다고 생각합니다만) 이런 걸 완성시켜 내놓다니, 라는 느낌이었달까요. :-) 게다가 GPM의 경우는 말 그대로 100% 직구 승부였던 게임인지라 더더욱 그런 생각이 들었는지도 모르겠네요.

그러다가 게임 중에 보이는 어딘가 이상한 세계관과 설정들 때문에 결국 한때 알파시스템 게시판을 들락거린다든지, 별로 노린 것도 아니건만 묘하게 끌리는 캐릭터들에 불탄다든지... 이것도 생각해보면 함정에 빠진 것일지도...^^ 그러다가 그 알아들을 수 없던(...) 환세허구정령기도탄이랑 연결되는 세계관에 '허허허...'거리기도 하고 말이죠.

생각해보면 건퍼레이드 마치는 정말이지 '묘한' 매력이 있는 게임이었습니다. 그건 지금도 그렇지만 말이죠. 지금에 와선 세계관이 일종의 신규유저에 대한 진입장벽 역할을 하는 듯도 싶지만, 이건 게임 자체만으로도 가치가 충분하니까 관심이 있는 사람들은 지금이라도 플레이한다면 좋지 않을까 라는 생각을 하곤 합니다. 아, 진정한 진입장벽은 그래픽과 구하기 쉽지 않다 라는 점이려나요.(....) 하지만 그래픽은 좋은 게임의 요소 중 하나일수는 있지만 필수 요소는 아니니까 말이죠.(어릴 때부터 워게임을 해서 이런 생각이 박혀 있는 것일까나;;)

그런고로 오늘 이 포스팅의 결론.

1. Return to Gunparade 20화 빨리 올려줘요~~~~ (...)
2. 선생님, 건퍼레이드 오케스트라를 되도록 빨리 플레이하고 싶어요. OTL(...)
3. PS1의 폰트는 정말 언제봐도 극악. 이 놈의 폰트 때문에 노벨류나 어드벤쳐 플레이는 정말 최악의 상황이었다니까요. 모 오빠가 옛날에 쿠온노 키즈나 번역하면서 죽으려고 했던 것도 충분히 이해가 가게 만드는 이놈의 폰트!(....야)

NOT DiGITAL
2005/10/10 00:25 2005/10/10 00:25
Posted by NOT DiGIT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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